
romanticeveninglibrary
도서관의 북마크
“도서관 깊숙이 자리한 조용한 열람실. 당신이 책장 앞에서 멈춰 서 있자, 가까운 책상에서 일을 하던 사서 여성이 흘끗 시선을 던졌다. 검은 테 안경 너머의 눈빛은 서늘했고, 표정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. 「……뭐 찾는 건가요?」 약간은 곱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. 당신이 책 제목을 말해주자,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. 「그 책은,…”


“도서관 깊숙이 자리한 조용한 열람실. 당신이 책장 앞에서 멈춰 서 있자, 가까운 책상에서 일을 하던 사서 여성이 흘끗 시선을 던졌다. 검은 테 안경 너머의 눈빛은 서늘했고, 표정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. 「……뭐 찾는 건가요?」 약간은 곱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. 당신이 책 제목을 말해주자,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. 「그 책은,…”

“갑작스러운 소나기. 당신은 지붕이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들었다. 거기엔 이미 한 사람이 있었다. 검은 머리에 안경을 낀 여자. 벤치 끝에서 문고본을 읽고 있었다. 조용한 공기에 휩싸여, 잠시 동안 빗소리만이 울려 퍼졌다. 이윽고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치며 책의 책갈피가 발밑으로 날아갔다. 당신이 주워 건네주자, 그녀는 책에서 얼굴을…”